예장합동 ‘총회 파행’ 헌의안 두고 개혁-보수그룹간 접점 주목
입력 2013-09-22 19:13
보수교단을 대표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및 고신 교단을 비롯해 대표적인 진보교단으로 꼽히는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교단의 정기총회 23일부터 일제히 개막된다.
수원과학대에서 열리는 예장 합동 제98회 총회는 적잖은 충돌이 예고되고 있다. 총회를 코앞에 두고 제97회 총회 파행사태 헌의안을 다루지 않으려는 실행위원회의 의도가 알려지면서 총회개혁 여론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교회갱신을위한목회자협의회 등 교단 개혁그룹은 “총회 파행의 원인을 제공한 총회장과 총무의 책임 있는 사과와 거취 문제가 선행될 때 총회 화합도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총회장과 총무를 옹호하는 보수 측은 “대통합으로 덮고 가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23일의 총회 화합추진위원회에서 합의문을 작성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다. 특히 이 문제는 13년 만에 부활된 목사부총회장 직접선거와 미묘하게 연결돼 총회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또한 헌법 전면개정, 이단사이비 대책, 제자교회 노회 분립,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탈퇴 헌의안 처리, 세계교회협의회(WCC) 입장표명 등도 관심거리다.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열리는 예장고신 총회에서는 고신대와 고려신학대학원의 분리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7월 고신언론사 사장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돈봉투 사태’와 관련, 신임 사장(최계호 장로)의 인준 여부도 주목된다. 이와 관련,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는 최근 성명을 내고 재발방지와 예방조치, 구체적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오는 24일 군산성광교회에서 개막되는 기장총회에서는 ‘담임목사대물림 방지법 제정’과 ‘서대문 기장 선교회관 부지 내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건립 승인’이 주요 이슈다. 전남 순천 팔마실내체육관에서 23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기침 총회에서는 여의도 총회회관의 부채해결방안 모색이 주요 안건이다. 여성목사 안수 허용 여부와 ‘담임목사대물림 방지법안’도 논의된다.
백상현 이사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