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아파트 전세가율 64.5%… 2013년 전세자금보증 12조 넘을 듯

입력 2013-09-22 18:58

심화되는 전세난에 전세자금보증 공급액이 7조원에 육박했다. 다가오는 가을 이사철에 전세 수요가 늘면 전세자금보증 공급액은 사상 최대로 12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올 들어 지난 7월 말까지 무주택 서민에게 공급된 전세자금보증액이 6조9389억원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6조1910억원보다 12.1% 늘어난 금액이다. 2009년 4조원대였던 전세자금보증 공급액은 지난해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이사철인 10∼11월 전세자금보증을 받는 서민들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전세자금보증 공급액은 12조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세자금보증의 지속적인 증가는 주택매매가 지지부진한 반면 전세가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전국 아파트의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은 평균 64.5%로 7월 말보다 0.5% 포인트 올랐다.

한편 지난해 국내 축산농가의 가구당 평균 부채는 4년 만에 다시 1억원을 넘어섰다. 통계청과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축산농가의 가구당 평균 부채는 1억277만원을 기록했다. 2005년(4438만원)과 비교해 131% 급증한 수치다.

축산농가의 부채 증가는 생산비의 상승과 축산물 가격의 하락 때문이다. 축산농가에서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해마다 송아지(7.13%), 한우비육우(3.29%), 비육돈(7.78%), 육계(4.29%) 등의 생산비가 지속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축산물 농가판매가격지수(2010년 기준치 100)는 81.5로 2005년 93.0보다 12.4% 하락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