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막아주는 단백질 발견… 망막혈관질환 치료 실마리
입력 2013-09-22 18:33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망막혈관 질환 치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단백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카이스트(KAIST) 이준엽(사진)연구원은 혈액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망막 부위에 건강한 망막혈관을 생성시키는 혈관 생성 단백질을 찾아냈다고 미래창조과학부가 22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 9월 18일자에 표지논문으로 소개됐다.
이 연구원은 동물실험을 통해 안지오포이에틴-1 단백질이라는 이름의 혈관 생성 단백질이 망막 혈관의 생성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안지오포이에틴-1을 망막병증 생쥐모델의 안구에 투약한 결과, 비정상적인 혈관증식이나 망막출혈로 인한 시력상실을 예방할 수 있었다.
이로써 당뇨병 합병증으로 시력을 잃어가는 당뇨망막병증이나 미숙아망막병증 치료의 길도 열리게 됐다.
이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