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핵·테러 공포 없는 지구촌 만들자”
입력 2013-09-22 18:16
교계지도자 150여명 ‘세계평화의 날 기도회’ 열고 호소문 발표
인류의 화합과 평화 정착을 기원하는 제32회 ‘세계평화의 날 기도회’(사진)가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신신묵 목사) 주최로 최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교계지도자 150여명이 모인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세계평화의 날 호소문’을 발표하고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에 하나님의 평화와 사랑이 임할 것을 한목소리로 기도했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지구촌은 여전히 나라 간의 대립과 갈등, 분열과 분쟁, 테러와 전쟁으로 인해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제한 뒤 중국의 탈북자 북송 중지 및 북한인권법 제정 등을 촉구했다.
신신묵 대표회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기도회는 김병운 목사의 대표기도 후 배태영 목사가 ‘평화에 길이 있다’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참석자들은 ‘세계 곳곳의 전쟁과 테러종식’ ‘나라의 안정과 국가발전’ ‘북한의 비핵화와 동포 해방’ ‘한국교회 개혁과 성장’ 등의 주제를 놓고 함께 기도했다. 한창영 목사가 평화의 날 호소문을 낭독했으며 이만신 목사가 축도했다.
신 대표회장은 “모든 이들이 화평의 하나님을 기억하고 남을 먼저 배려할 때 갈등과 분쟁이 해소될 수 있다”며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는 한국교회에 비쳐지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평화적인 방법으로 풀어갈 수 있도록 앞장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세계평화의 날’은 1981년 코스타리카의 수도 산호세에서 열린 제16차 세계대학총장회의에서 당시 의장이었던 조영식 박사에 의해 발의된 뒤 유엔으로 하여금 ‘세계평화의 날’을 제정하도록 건의했었다. 그해 11월 열린 제36차 유엔총회는 총장 회의의 제안을 받아들여 매년 9월 셋째 주 화요일을 ‘세계평화의 날’로 지킬 것을 결의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국은 82년부터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나서서 평화의 날 기도회를 매년 개최해 오고 있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