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재계약 3년 110억원 고려”

입력 2013-09-22 18:12 수정 2013-09-22 23:15

오릭스와 계약 만료를 앞둔 이대호(31)의 거취와 몸값이 연일 일본 언론을 달구고 있다.

재계약을 바라는 오릭스 외에 한신과 소프트뱅크까지 이대호의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오릭스가 이대호의 잔류 조건으로 3년 10억엔(약110억원)을 고려하고 있다는 일본 스포츠지의 보도가 나왔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22일 오릭스 구단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대호가 ‘지난해 얻은 첫 딸이 아직 어려 익숙한 환경에서 더 뛰고 싶다’며 잔류를 원한다”고 전하면서 “이미 구단과 협상을 거듭하고 있어 시즌이 끝나기 전에 합의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오릭스 구단 관계자는 이어 “이대호는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하고 싶은 것보다 자신의 힘으로 우승시키는 타입”이라면서 “오릭스 본사가 50주년을 맞는 내년 시즌 이대호가 팀을 견인해 좋은 성적을 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관건은 계약 조건이다. 데일리스포츠는 “오릭스가 이대호와 이번 시즌 연봉 2억5000만엔에서 인상된 금액에 다년 계약할 전망”이며 “오릭스는 3년 이상, 총액 10억엔(약 110억원)이 넘는 대형 계약도 불사할 태세”라고 밝혔다. 전날 스포츠호치는 오릭스가 이대호를 붙잡으려고 연봉을 3억5000만엔으로 올려 2년 계약을 제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이대호는 22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홈경기에서 3타수 2안타를 모두 2루타로 장식했다. 시즌 42번째 멀티히트. 타점 1개를 추가한 이대호는 시즌 타점을 84개로 늘였다. 시즌 타율은 0.307에서 0.309로 올랐지만 팀은 1대 2로 패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