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민군 상장 고수일은 김정은 위원장의 외삼촌”

입력 2013-09-22 17:50

북한 인민군 상장(우리의 중장)인 고수일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외삼촌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은 22일 “지난해 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0회 생일을 맞아 제정된 ‘김정일 훈장’의 첫 수훈자 중 한 명인 고수일 상장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생모인 고영희의 남동생”이라며 “고수일은 호위사령부 장성”이라고 밝혔다.

고영희는 제주 출신 북송 교포 고경태의 1남2녀 중 장녀이며, 고영희의 여동생 고영숙은 2001년 스위스 체류 중 남편과 함께 미국으로 망명했다. 고수일은 김 위원장 생존시 호위사령부에서 김 위원장과 고영희의 관저 경호를 맡았고 최근 김 제1위원장의 근거리 경호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수일이 북한 매체에 등장한 때는 김 제1위원장이 후계자로 내정된 2009년으로, 같은 해 4월 14일 당시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이었던 우동측과 함께 군 상장 칭호를 받았다. 고수일은 2010년 9월 김 제1위원장이 후계자로 공식 등장한 제3차 당대표자회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으로 선출됐으며 2011년 김 위원장 사망 때 국가장의위원으로 활동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권력기반이 약한 김정은 체제에서 김 제1위원장에 대한 경호는 더욱 중요해졌고 믿을 수 있는 외삼촌 고수일의 역할도 커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