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사역, 감사했습니다”… 구세군 박만희 사령관 은퇴예배
입력 2013-09-22 17:49
구세군 제23대 사령관 박만희(사진), 여성사업총재 김금녀 두 사관이 38년 3개월의 사역을 마감하는 은퇴예배가 22일 열렸다.
서울 충정로 구세군아트홀에서의 은퇴예배에서 박 사령관은 “내가 드리고 싶은 말은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라는 세마디 뿐”이라며 “부족한 나를 참아준 모든 동료와 시어머니를 모시며 목회까지 함께 한 아내에게 미안하고, 임마누엘의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부인 김금녀 사관은 “초등학교 때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구세군교회 다니기 시작해 사관의 길이 얼마나 힘든지 잘 모르면서 자원했다”며 “멋진 사관복을 입고 일하다 무사히 은퇴사관의 대열에 들어선 것이 참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두 부부 사관은 1975년 구세군 사관학교 49기로 임관해 경북 영양, 경기도 안성, 서울 영등포 등에서 목회를 했다. 2010년부터는 한국 구세군의 총지휘자로 섬기며 많은 영문(교회)과 다문화센터, 복지관을 세우고 캄보디아에 구세군교회를 개척했다. 세 자녀 중 2명이 부모를 따라 사관의 길을 걷고 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