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훈훈하게 만든 우체통의 100만원

입력 2013-09-17 16:07

[쿠키 사회] 추석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을 도와달라는 편지와 함께 100만원을 우체통에 넣은 독지가가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전남 강진우체국은 “지난 13일 강진우체국 윤영삼 집배원이 성전우체국 앞 우체통을 수집하던 중 현금 100만원이 든 하얀 편지 봉투를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편지봉투 안에는 현금 100만원과 함께 ‘집배원 아저씨들께’라는 제목으로 ‘강진군 성전면에 사는 외면당하고 불쌍한 주민들을 도와 달라’는 내용의 메모가 적힌 종이가 들어 있었다.

강진우체국은 이날 우체통에서 수집한 성금을 온누리상품권으로 교환해 형편이 어려운 성전면 주민 5명을 찾아가 상품권을 전달하고 풍요로운 추석이 되기를 기원했다.

강진우체국 윤 집배원은 “요즘같이 삭막한 시대에 마음 따뜻한 사람이 있다는 점에 감동했고 참으로 감사하다”며 “이 지역 주민들에게 귀감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진=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