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추석, 소외된 이웃들에게 배려와 관심을

입력 2013-09-17 16:02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다가왔다. 하지만 소외된 이웃들에게는 찬바람만 쌩쌩 불고 있다고 한다. 각 기관단체와 사회복지시설 등에는 성금과 위문품이 끊기고 전화문의조차 없다고 한다. 풍요로워야 할 한가위를 쓸쓸하게 보낼 노인들과 소년소녀가장, 장애인시설 어린이들을 생각할 때 가슴 아픈 일이다. 계속된 불황으로 인한 경기침체 영향과 요양시설이 돈을 번다는 일부 그릇된 인식 등이 작용한 탓도 있다. 하지만 조금 더 넉넉한 계층이 그렇지 못한 계층을 되돌아보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 쌀 몇 포대, 과일 몇 상자의 과시적 이웃돕기가 아니라 진정 더불어 사는 사회에 대한 이해와 실천이 필요한 시점이다.

예로부터 추석이면 수확한 햇곡식과 음식을 이웃과 나누어 먹는 풍속이 있다. 훌륭한 전통과 마음을 이어받아 모두 관심을 갖고 소외된 이웃이 없나 주변을 살펴보고 그들을 보듬어 주는 마음으로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자. 이번 추석은 자식들과 함께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가 함께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김도연(전남 영암군 학산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