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18일] 우리가 돌아갈 본향을 향한 소망
입력 2013-09-17 15:37 수정 2013-09-17 19:56
찬송 : ‘저 높은 곳을 향하여’ 491장(통54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히브리서 11장 13∼16절
말씀 :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추석’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갑니다. 한국인의 정서 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는 것 중 하나가 ‘고향에 대한 그리움’입니다. 대중가요에도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곡이 많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는 그리스도인을 ‘고향 떠난 나그네’라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13절에 보시면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임을 증언하였으니”라고 말씀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 순간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천국 백성이 됩니다. 그러니 이 땅에서의 삶은 나그네 인생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 세상으로 모든 것이 끝난다면 이 땅에서의 삶이 전부일 수 있지만, 이 세상은 단지 지나가는 중요한 한 과정에 불과합니다. 본문 말씀에 보면 우리 신앙의 선배들이 이 나그네길을 믿음으로 살다 믿음으로 죽었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는 것이 영원한 본향을 향한 믿음과 소망을 가지고 사는 삶일까요.
첫 번째, 하나님의 약속을 확신하며 사는 것입니다. 13절 말씀은 믿음으로 살다 간 사람들이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실현을 이 땅에 사는 동안 다 경험하지는 못했다고 증언합니다.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은 “네 후손이 하늘의 별처럼 바다의 모래처럼 많아질 것”이라는 말씀인데 아브라함이 죽는 순간까지 이 약속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모세도 죽는 순간까지 가나안 땅이 온전히 회복되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확신 안에서 평안히 눈을 감을 수 있었습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인생의 미완성도 수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나의 때에 다 이뤄지지 않아도 언젠가 분명히 이뤄질 것을 확신하며 지금 기뻐할 줄 아는 것이 믿음입니다.
두 번째, 본향을 바라보며 사는 것입니다. 본문 16절에 보면 우리가 사모해야 하는 본향은 하늘에 있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15절은 이 본향에 대한 소망 때문에 믿음의 선배들은 지상 고향에 대한 미련을 포기하고 옛날로 돌아가지 않았다고 증거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습니까. 나그네로서 우리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며 그곳에 소망을 두고 살아가고 있습니까.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는 것이 본향을 바라보며 사는 삶일까요. 나그네로서 지나가는 길에 과도한 욕심을 부리지 않는 삶이요, 본향에 투자하는 삶입니다. 청교도들은 본향 투자를 위해 규칙적인 헌금생활과 유산 안 남기기운동, 이 두 가지 실천을 소중히 여겼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위해 다 쓰지 못하고 유산을 남기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규칙적으로 재산을 정리해 하나님의 사역에 드렸습니다. 죽기 전에 미리 유언을 통해 전 재산을 교회나 사회사업 기관에 기증해 죽을 때 아무것도 남기지 않도록 힘썼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확신하고 우리가 돌아갈 영원한 본향을 바라보며 믿음의 순례자로, 승리하는 나그네로 살아가는 삶이 되시기 바랍니다.
기도 : 거룩하신 하나님, 저희들이 이 땅에 사는 동안 나그네 인생임을 잊지 않게 하시고 우리가 돌아갈 본향을 바라보며 과도한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는 복된 삶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인선 목사(열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