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22일] 오직 믿음으로 사는 의인

입력 2013-09-17 15:31 수정 2013-09-17 19:57


찬송 : ‘날 위하여 십자가의’ 303장(통40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로마서 1장 16∼17절


말씀 : 유대인의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십계명에 한 계명을 더한 11계명이 있는데 그 내용은 들키지 말라는 것이다’. 죄인에는 들킨 죄인과 아직 들키지 않은 죄인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는 분이시니 두 죄인 사이에 결국 아무런 차이도 없는 셈입니다. 그래서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롬 3:10)고 말씀합니다.

그럼 그 죄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가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17절)는 진리의 말씀을 미처 깨닫지 못했을 때, 자신의 죄를 해결받기 위해 택한 방법은 ‘고행’이었습니다.

루터는 1510년 11월부터 1511년 4월까지 순례여행을 떠나는데 필수코스 중 하나가 로마의 ‘성 계단 성당’ 내에 있는 ‘빌라도의 계단’이라는 이름의 28계단이었습니다. 순례자들은 그리스도의 고난을 생각하고 기도하면서 유리조각이 깔린 계단을 무릎으로 올랐습니다. 이로써 구원과 죄 사함이 이루어진다고 믿었습니다. 루터도 무릎으로 계단을 하나씩 기어올랐습니다. 무릎이 깨지고 피가 터졌지만 죄 용서를 구하며 계속 올라갔습니다. 고통이 더해갔지만 마음의 평강은 없었습니다.

어느 순간 그의 마음에 로마서 1장 17절 말씀이 번개처럼 떠올랐습니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루터는 가슴이 뜨거워 견딜 수 없어 벌떡 일어나 계단을 걸어서 내려왔습니다. 그는 고행을 통해 하나님 앞에 양심의 자유를 얻을 인생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말씀이 1517년 종교개혁의 기치가 됐습니다.

여기서 ‘믿음’이란 무엇입니까. 나는 죽을 죄인이지만 예수님께서 내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나의 모든 죗값을 다 치르셨기 때문에 주님을 믿기만 하면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요 5:24)

여러분에게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향한 이러한 믿음이 있습니까. 주님의 은혜를 날마다 누리며 감사와 기쁨으로 사는 삶이 되시기 바랍니다.

기도 : 우리를 죄악에서 구원해 주신 하나님, 날마다 그 큰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게 하시고 모든 죄에서 떠나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기 위해 힘쓰는 저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인선 목사(열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