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반년 만에 상승 채소값 급등 영향… 8월 지수 전달보다 0.3% 올라
입력 2013-09-17 15:18 수정 2013-09-17 20:03
8월 생산자물가가 6개월 만에 전월 대비 상승세로 전환했다. 긴 장마와 폭염으로 채소류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5.81로 전달보다 0.3% 올랐다. 이 지수는 지난 2월(106.68) 0.7% 오른 뒤 7월까지 5개월째 하락 또는 보합세를 유지했었다.
임수영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폭염과 가뭄으로 채소류 값이 25.2%나 급등한 데다 유가 등 국제 원자재가 상승과 휴가철 영향으로 일부 공산품 값과 서비스 요금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배추(122.8%), 토마토(46.0%), 감자(29.3%), 생우유(10.7%) 등 농림수산품이 평균 5.4% 상승했다. 프로판가스(4.1%), 노트북(2.9%) 등 공산품도 0.1% 올랐으며 휴양콘도(10.4%), 국내항공여객(6.8%) 등 서비스 가격도 0.2% 상승했다. 전력, 가스 및 수도도 요금 인상 등으로 0.3% 올랐다.
그러나 8월 생산자물가는 1년 전보다 1.3% 낮은 수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하락폭은 7월(-1.0%)보다 오히려 커졌다. 국내 출하 및 수입품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나타내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가 0.1% 하락하고 중간재는 별 변동이 없었지만 최종재는 0.3% 상승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