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흑자 유지할 신흥국은 한국 등 4개국뿐” 노무라 등 장밋빛 전망 내놓아

입력 2013-09-17 15:18 수정 2013-09-17 20:04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한국 경제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1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노무라금융투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외화표시 부채 비율, 외화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 구조적 경상수지 규모 등을 기준으로 26개 주요 신흥국들의 대외 충격에 대한 민감도를 분석한 결과 한국이 8번째로 양호한 국가라고 평가했다.

경기를 고려한 국내총생산 대비 구조적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한국이 3.9%로 말레이시아(6.4%), 중국(4.8%), 베네수엘라(4.6%)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노무라는 구조적 경상수지와 지난 3년간의 경상수지 추이 등을 고려할 때 한국, 베트남, 헝가리, 필리핀 등 4개국만이 앞으로도 경상수지 증가 모멘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 국내총생산 대비 외화표시 부채 비율의 경우 34%로 중국(12.1%), 러시아(13.0%), 이집트(13.3%) 등에 이어 16번째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메릴린치도 한국경제의 가계소비가 상반기 중에는 전년보다 증가율이 둔화했으나, 소비심리가 개선됨에 따라 앞으로 가계소비가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투자기관은 소비자심리지수가 작년 12월 99에서 지난 8월에는 105로 상승했고, 2011년 이후 하락세를 지속했던 ‘소비지출전망 CSI(소비자태도지수)’도 올해 여름부터 반등하고 있음에 주목했다.

반면 도이치은행은 원만하지 못한 노사관계가 국가경쟁력과 제조업의 장기적인 성장에 저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놨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