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달맞이 여기가 좋겠네
입력 2013-09-17 14:59
민족 대명절 추석에 한강 등에서 달맞이를 해보는 건 어떨까.
서울시는 선조들의 풍류가 살아있는 소악루(小岳樓) 제천정(濟川亭) 월파정(月坡亭) 등 한강변 달맞이 명소 3곳을 추천한다고 17일 밝혔다. 서울 가양동에 위치한 소악루는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로 유명한 겸재 정선이 양천의 달밤 풍경을 그린 ‘소악후월(小岳候月)’로 유명하다.
한남동에 있는 제천정은 고려시대부터 왕실 별장으로 쓰였으며, 외국 사신들이 한강 경치를 즐기려 자주 찾았던 곳이다. 하지만 1642년 이괄의 난 때 불타 사라져 현재 터 표식만 있다. 노량진 수산시장 뒤편 월파정은 달빛이 부서지는 물결을 볼 수 있다는 곳으로 조선시대 문사(文士)들이 자주 찾았다. 지금은 옛 정자 터의 장대석만 남아있다.
해발 262m 남산에 있는 엔(N)서울타워(236.7m)에서도 서울 야경과 보름달을 즐길 수 있다.
인천에서는 월미산 전망대가 달맞이 장소로 유명하다. 경인전철 인천역 종점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인천 앞바다를 오가는 각종 선박과 시내 야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영종도 백운산도 최근 달맞이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스카이72 골프클럽 야간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빌딩 숲이 한눈에 들어오는 연수구 청량산도 인기가 많다.
정창교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