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으로∼ 축구장으로∼ 연휴는 스포츠와 함께!

입력 2013-09-18 05:03


“스포츠와 함께하면 추석 연휴가 더 즐겁다.”



황금연휴(18∼22일) 내내 완연한 가을 날씨가 이어진다. 경기장 나들이에 제격이다. ‘국민 스포츠’ 프로야구는 페넌트레이스 막판 순위 경쟁이 치열하고, 스플릿 시스템을 도입한 프로축구는 명승부를 연출한다. 또 한가위에 빠질 수 없는 민속씨름은 모래판을 후끈 달굴 전망이다.



◇“얘들아, 야구장 갈까”=상위권 팀들 간의 맞대결이 눈길을 끈다. 우선 추석 명절 당일 삼성과 두산은 잠실에서 맞붙는다. 이튿날엔 ‘잠실 라이벌’ LG와 두산이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또 21일엔 삼성과 넥센이 목동에서 한판 승부를 벌인다. 이번 연휴에 펼쳐지는 맞대결 결과에 따라 4강 순위가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롯데는 18, 19일 홈경기를 맞아 추석 이벤트를 진행한다. 먼저 양일간 오후 3시∼5시까지 사직구장 야외광장에서 인절미와 송편을 직접 만드는 떡메치기 체험과 무료시식 행사를 연다. 또 제기차기왕 선발대회와 널뛰기 체험행사, 투호 던지기 체험 이벤트도 마련했다. 한화도 20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SK와의 홈경기에서 한가위 이벤트를 실시한다.



◇“아빠, 축구장 가요”=FC서울은 18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지난달 22일 원정경기에서 1대 1로 비긴 서울은 이 경기에서 0대 0으로 비기거나 승리하면 4강에 진출한다. 서울은 데얀과 몰리나가 이루는 ‘데몰리션 콤비’가 건재한 가운데 국가 대표팀에서 활약한 고요한, 윤일록, 하대성도 출격 대기 중이다. 알 아흘리는 지난 14일 일찌감치 입국해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은 이날 다양한 추석맞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프로축구는 주말인 21일과 22일 경기가 열린다. 빅 매치는 22일 오후 2시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1위 포항 스틸러스와 2위 울산 현대의 경기다.



◇“반갑다, 민속씨름”=이번 추석 민속씨름대회는 17일부터 경북 경산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올해 대회는 17일 태백급(80㎏ 이하) 예선을 시작으로 18일부터 체급별 장사 결정전이 열린다.



팬들의 관심은 역시 최중량급인 백두급(150㎏ 이하)에 쏠려 있다. 올해 대회에서는 2011년 설날 장사, 보은 장사, 천하장사를 석권했다가 무릎 부상으로 잠시 모래판을 떠났던 이슬기(현대삼호중공업)와 지난해 각종 대회를 휩쓴 윤정수(현대삼호중공업) 그리고 올해 보은대회와 단오대회 정상에 오른 정경진(창원시청)이 백두급 꽃가마를 놓고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이번 대회는 18일 개회식부터 21일까지 KBS에서 생중계한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