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의기소침 기성용 만나 격려
입력 2013-09-17 14:58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기성용(선덜랜드)에게 무슨 말을 했을까?
추석 연휴를 반납한 채 잉글랜드로 건너간 홍 감독은 가장 먼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파문을 일으킨 기성용을 만났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홍명보 감독이 15일 기성용과 만나 면담했다”며 “SNS 파문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소속 팀까지 옮긴 기성용에게 많은 덕담을 해준 것으로 안다”고 17일 밝혔다.
13일 영국으로 출국한 홍 감독은 곧바로 선덜랜드로 이동해 14일 기성용이 출전한 선덜랜드와 아스날의 경기를 지켜봤다. 박주영(아스날)과 지동원(선덜랜드)이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홍 감독은 기성용의 플레이만 봤고, 이튿날 기성용을 만나 얘기를 나눴다.
기성용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홍명보호’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동메달 획득에 큰 힘을 보탰고, 축구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도 활약했다. 하지만 SNS에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을 조롱하는 글을 올려 팬들로부터 큰 비난을 받았다. 홍 감독은 대표팀 3기를 소집했을 때 기성용을 부르지 않았다.
SNS 파문과 대표팀 탈락으로 의기소침해 있던 기성용은 스완지시티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 선덜랜드로 이적했다. 홍 감독은 이렇게 힘겨운 상황에 놓여 있는 기성용에게 대표선수로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덕목을 설명하고 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감독은 김태영 코치와 함께 선덜랜드에서 볼턴으로 이동, 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 4시 더비 카운티와 맞붙는 볼턴의 경기를 지켜본다. 이 경기엔 대표팀의 오른쪽 날개 이청용(볼턴)이 출전할 예정이다. 19일에는 런던으로 돌아와 퀸스파크레인저스에서 뛰는 윤석영을 지켜본 뒤 카디프로 이동해 김보경(카디프시티)과 만난 뒤 22일 귀국길에 오른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