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 3개… 추신수 ‘출루본능’

입력 2013-09-17 15:00

‘출루 머신’ 추신수(신시내티)가 출루 본능을 뽐냈다. 안타를 치지는 못했지만 볼넷을 3개나 얻어냈다.

추신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 원정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 2타수 무안타 3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추신수의 타율은 0.287로 조금 내려갔지만 출루율은 0.424로 조금 올랐다.

1회 삼진, 3회 뜬공으로 돌아선 추신수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첫 볼넷을 얻은 뒤 9회 다섯 번째 타석까지 연달아 볼넷을 3개 얻어냈다. 전날까지 1번 타순에서 98볼넷-99득점을 기록하고 있던 추신수는 이날 2볼넷과 1득점을 추가하며 1번 타순에서 20홈런-100볼넷-100득점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역대 다섯 번째이자 내셔널리그 최초의 선수로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만약 추신수가 도루 두 개를 추가해 20도루까지 달성하게 되면 1993년의 리키 헨더슨에 이어 1번 타순에서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을 기록한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된다. 올 시즌 간혹 2번 타자로 나서 볼넷 3개와 득점 2개를 올린 추신수는 이날까지 홈런 21개, 볼넷 104개, 102득점을 기록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