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신, 오승환 영입 속도전… 2년간 76억원 이상 대형계약 추진
입력 2013-09-17 14:58 수정 2013-09-17 20:08
요미우리와 함께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인기 구단인 한신이 오승환(삼성) 영입에 본격적으로 나선 모양이다. 2년간 7억엔(약 76억4600만원) 이상의 대형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일본 산케이스포츠가 17일 보도했다.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한신은 2011년 오릭스와 이대호가 계약한 2년 총액 7억엔(계약금 2억엔, 연봉 2억5000만엔) 정도를 오승환에게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봉 2억5000만엔(약 27억3000만원)은 2007년 에스테반 얀이 받은 한신 외국인 투수 최고액 연봉인 2억4000만엔을 넘어서는 것이다.
산케이 스포츠는 “한신의 나카무라 가쓰히로 단장이 사카이 신야 구단주와 회담 끝에 마무리 투수로는 오승환만을 영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가네모토 도모아키, 조지마 겐지 등이 은퇴하는 등 고액 연봉자들이 줄줄이 떠난 덕분에 한신에는 약 12억엔(약 131억2000만원)의 전력 보강비가 생겼다. 산케이 스포츠는 “오승환의 소속팀 삼성이 요구할 이적료에 대해서도 한신이 개의치 않았다”고 전했다. 주니치와 라쿠텐이 오승환에게 관심을 보여 경쟁이 붙는다 해도 한신이 계약 조건에서는 부족할 것이 없다고도 분석했다.
한편 이대호는 시즌 후 오릭스와 정식으로 잔류 교섭을 할 예정이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데일리 스포츠는 한신 등에서 이대호에게 관심을 보이는 만큼 오릭스가 올 시즌 연봉의 2배 이상을 제시해 이대호를 붙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