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외교, 美·中과 외교장관 회담 추진
입력 2013-09-17 14:35 수정 2013-09-17 19:54
유엔총회 참석차 22일부터 미국을 방문하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한·미,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윤 장관은 유엔총회 기간 뉴욕을 찾는 케리 장관과 왕이 장관을 만나 북핵 문제와 양자관계 등을 두루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자회담이 이뤄질 경우 두 장관은 북한이 비핵화 대화 재개를 원한다면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거듭 확인할 예정이다. 회담에선 또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 수 있는 방안과 북한의 영변 핵시설 재가동 움직임에 대한 대응 방안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 장관은 한·중 양자회담에선 북한이 비핵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명시적으로 보여야 관련 대화가 재개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장관 방문에는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태용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교부는 중국이 18일 개최하는 1.5트랙(반민반관) 형식의 6자회담 당사국 학술회의에 최영삼 주중 대사관 공사참사관과 이준호 북핵정책과장을 파견했다. 회의에는 최 공사참사관이 정부 대표로 활동하고 이 과장은 지원 역할만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특히 이들에게 북한과 별도로 접촉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을 방문 중인 북한 외무성 김계관 제1부상과 이용호 부상은 중국 외교부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 6자회담 재개 문제를 논의했다. 중국 외교부는 우 대표가 전날 김 제1부상 등과 만나 6자회담과 관련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남혁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