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주방 위생 주의!… 칼·도마 미리 소독, 정수기 필터 교환도
입력 2013-09-17 13:48
오랜만에 친지들이 모여 정을 나누는 추석. 이때 배탈 나는 사람 적지 않다. 맛있는 음식을 많이 준비해 과식을 하는 탓도 있지만 낮에는 아직 더워 식중독에 걸리기 쉽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에 주방관리가 더욱 철저해야 하는 이유다.
주방에서 세균감염이 가장 염려 되는 것은 도마와 칼. 특히 명절에는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다보면 오염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네오플램’ 마케팅팀 이재준 과장은 “명절 음식을 본격적으로 마련하기 전에 우선 도마를 세제로 깨끗이 씻어 뜨거운 물로 헹군 뒤 일광소독을 해놓으라”고 당부했다. 베이킹소다, 식초, 레몬, 굵은 소금 등으로 씻은 뒤 햇볕에 말려도 좋다. 이 과장은 “육류, 생선, 채소 등 요리 종류에 따라 별도의 도마를 쓰는 것이 좋고, 기본적으로 소모품이므로 1년∼1년 반이 지나면 교체하라”고 당부했다. 아무리 좋은 소재의 도마라도 칼질을 하면 흠집이 생길 수밖에 없으며, 이는 세균 번식의 온상이 되기 때문이다.
칼의 관리도 도마와 비슷하다. 추석음식을 준비하기 전에 큼직한 냄비에 손잡이까지 푹 담길 만큼 물을 붓고 끓여서 소독해 놓도록 한다. ‘마이셰프’ 제품개발담당 김기연 대리는 “생선이나 고기를 썰고 난 뒤 그때그때 세제로 닦고 헹군 다음 식초를 몇 방울 떨어뜨리면 칼날이 소독되고 냄새도 잡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칼도 용도에 따라 골라 쓰면 위생에도 좋고 능률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육류나 생선은 칼날 부분이 아니라 칼끝으로 잘라야 하므로 칼끝이 날카로운 칼을 사용해야 한다. 채소를 다듬거나 썰 때는 칼 편이 넓고 칼날이 일자로 평평한 채소용 식도가 알맞다.
물 때문에 탈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정수기가 있는 집도 100% 안심은 금물이다. 제때 필터를 갈아주고 물통을 살균 청소하는 서비스를 받아도 물이 마지막으로 통과하는 코크 부분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없다. 교원그룹 생활가전 서비스운영팀 신중현 팀장은 “3∼4일에 한 번씩 코크를 면봉으로 닦아주고, 손이나 이물질이 코크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수를 구입해 먹을 때는 생수병에 입을 대고 마시는 것은 금물. 컵에 따라 마시도록 하고, 개봉한 후에는 5시간 이내에 마시는 것이 안전하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