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음식점엔 효과 없다"

입력 2013-09-17 10:37

[쿠키 사회] 서울시가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확대한 이후 가정의 배출량은 줄어든 반면 음식점의 배출량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올 1~6월 가정 부문의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10%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종량제 확대 시행 전인 지난해 상반기 하루 2197t이었던 시내 25개구 자치구의 가정 부문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은 올 상반기 하루 1978t으로 평균 219t 줄었다.

하지만 음식물 쓰레기 다량 배출 사업장인 음식점의 경우 올 상반기 하루 773.2t을 배출, 지난해 상반기(하루 657.4t)보다 17.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시 관계자는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에 대한 음식점들의 관심과 음식문화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는 또한 음식물 쓰레기 전면 확대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단지별 종량제가 실시되고 있는 공동주택의 경우 맞벌이부부, 1∼2인가구 등 가족이 적은 세대의 수수료 형평성 문제 제기 등을 반영, 감량 효과가 좋은 무선주파인식(RFID) 방식의 세대별 종량제로 2016년까지 전환키로 했다. 또한 최근 성행하고 있는 불법 주방용 오물 분쇄기 에 대한 단속을 벌여 사용자에게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한편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는 올 1월 노원구, 중구, 동대문구에서 시작돼 서초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에서 무선인식(RFID), 납부필증(칩), 전용봉투 방식 중 한 가지 방식으로 시행하고 있다. 서초구는 1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