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사령부서 총격…수명 사망 10여명 부상

입력 2013-09-17 01:20

미국 수도 워싱턴DC의 해군 공창(工廠)에서 총격사건이 발생, 여러 명이 숨지고 최대 1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미 해군과 언론들이 16일(현지시간) 밝혔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DC 내 해군체계사령부(NAVSEA)에서 흑인으로 추정되는 괴한이 오전 8시20분쯤 나타나 최소 세 발의 총격을 가했다. 이 사건으로 여러 명이 사망하고 최대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범인의 신원과 부상자들의 상태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해군은 “긴급요원들이 투입됐고 근무자에 대한 대피명령이 내려진 상태”라며 “키 큰 흑인 남성을 용의자로 보고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사망자가 “몇 명”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도 리사 모나코 국가안보 및 대테러 보좌관 등으로부터 수시로 보고받고 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일대 교통이 완전히 통제됐으며 거리의 가게들도 문을 닫았다. 워싱턴DC 내 레이건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됐다. 해군체계사령부는 함정과 잠수정 등의 건조 및 유지·보수를 맡는 곳이다. 이곳에는 약 30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