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舊마을에 979가구 신축… 강남구 마지막 대규모 미개발지 재건축 확정
입력 2013-09-16 22:11
서울 강남구의 미개발 단독주택지인 대치동 구(舊)마을에 최고 18층 아파트 23개동 약 1000가구가 새로 들어선다.
서울시는 제15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구마을 1·2·3지구 주택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안’을 통과시켰다고 16일 밝혔다. 구마을은 20∼30년 된 노후 단독주택 및 연립·다세대주택 등이 밀집한 곳으로, 부동산 업계에서는 강남권의 보기 드문 대규모 미개발지로 평가된다. 주요 재건축단지인 은마아파트와 포스코사거리 사이 학원가에 위치해 있다.
지정안에 따르면 구마을 1·2·3지구에는 총 979가구가 신축될 예정이다. 대치동 963번지 일대(2만9532㎡) 1지구에는 용적률 240.98%이 적용돼 최고 18층 규모 아파트 9개동 454가구가 지어진다. 또 977번지 일대(1만4593㎡) 2지구에는 용적률 220%로 최고 15층 8개동 268가구가, 964번지 일대(1만4833㎡) 3지구에는 용적률 249.95%에 최고 16층 6개동 257가구가 들어선다.
도시계획위원회는 전체 979가구 중 805가구(82%)를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주택으로 짓도록 했다. 특히 전용 60㎡ 이하 소형은 309가구(32%)로 계획됐다. 이 중 80가구는 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또한 소공원 등 주민 편의를 고려한 기반시설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주택재건축 정비예정구역인 구마을 1·2·3지구는 당초 2011년 4월 ‘대치동 구마을 제1종 지구단위계획’의 특별계획구역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지난 5월 도시계획위원회에서는 주변 지역과의 연계성을 고려한 기반시설 설치계획 등이 미비하다며 정비구역 지정안을 보류했었다.
한편 SH공사는 강남구 세곡2지구, 강서구 마곡지구, 중랑구 신내3지구에 국민임대주택 총 2571가구를 공급한다. 세곡2지구 3·4단지에는 전용 49㎡ 287가구 및 59㎡ 312가구가 선보인다. 또 마곡지구 1∼7·14·15단지에는 전용 49㎡ 823가구와 59㎡ 726가구 및 84㎡ 3가구가, 신내3지구 1단지에는 39㎡ 210가구와 49㎡ 209가구 및 59㎡ 1가구가 공급된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