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국제교류재단’ 설립 필요성 제기

입력 2013-09-16 18:44

광주지역 외국인과 민간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공식기구를 신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광주시는 16일 “지역민과 외국인 간 소통의 공간이 되어온 광주국제교류센터가 10여년 만에 이전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1999년 6월 전국 최초 사단법인으로 문을 연 이 센터가 연말 안에 금남로 3가 삼호빌딩으로 옮기면서 제기된 의견이다.

당초 ‘광주시민연대’ 사무실에서 개원한 이 센터는 2002년 전일빌딩으로 이사했다. 이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공사에 따른 건물 매각으로 11년 만에 500여㎡의 새 둥지를 다시 마련하게 됐다.

상근자 10명 등 15명이 근무 중인 이 센터는 ‘한국어 학당’ 운영은 물론 영문 월간지 ‘광주뉴스’를 10년 넘게 발행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홈스테이를 연간 200건 넘게 주선하는 등 교육·문화행사를 알차게 꾸려 왔다.

시는 공공기관을 대신해 광주·전남을 찾는 외국인들을 돕는 이 단체를 위해 그동안 해마다 예산 1억원 정도를 지원해 왔다.

하지만 운영예산의 상당부분인 후원금이 들쭉날쭉해 사업영역을 다양하게 확장하기엔 한계에 부닥친 상황이다.

따라서 국제교류사업을 전담할 국제교류재단과 저렴한 숙박을 위한 게스트하우스, 외국인 정보센터 등 각종 기구를 단계적으로 설립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전국 7대 특별·광역시 중 국제교류재단이 없는 곳은 광주와 대전 2곳으로 파악됐다.

광주국제교류센터 관계자는 “광주의 국제화 수준을 높이려면 외국인과의 활발한 교류가 중요하다”며 “센터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재단 전환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