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 “경협보험금 상환 유예해 달라”

입력 2013-09-16 18:35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경협보험금 상환을 유예해 달라고 요청했다. 입주기업들은 공단이 잠정 폐쇄되자 경협보험금을 받았었다. 이후 공단이 재가동에 들어가면서 상환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성명을 내고 조업 정상화와 관련해 “개성공단 잠정 폐쇄와 같은 불행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에서는 확실한 보장책을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또 비대위는 “이번 사태로 경영 위기에 직면한 입주기업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주고 이미 지급한 보험금은 입주기업들이 안정화될 때까지 상환을 유예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남북 당국이 개성공단 재가동에 합의한 직후 해당 기업에 17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보험금을 반납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보험금은 46개사가 총 1485억원을 받았다. 입주기업들은 주문이 끊겨 빈 공장을 돌려야 하는 상황에서 보험금 상환 압박까지 더해지자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