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개막 보름 만에 관람객 300만 돌파

입력 2013-09-16 18:34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고 있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이 개막 보름 만에 누적 관람객 수가 300만명을 돌파했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는 14일(현지시간) 하루 24만9000명이 행사장을 찾는 등 지난달 31일부터 모두 333만4000명이 엑스포를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엑스포는 개막 닷새 만에 관람객 1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13일째인 지난 12일 당초 목표 관람객인 250만명을 훌쩍 넘겼다.

조직위 관계자는 “공연, 체험, 전시, 홍보관 등 행사장 곳곳이 초만원으로 이런 분위기라면 폐막 때까지 400만 돌파가 문제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스탄불시 측에서 50억원 상당의 홍보물을 과감하게 설치해 이스탄불 전역이 태극기와 엑스포 깃발로 뒤덮이면서 그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태동 이스탄불 총 영사도 “행사를 여러 곳에서 개최하니 다양한 지역의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한국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스탄불의 상징인 아야소피아 박물관, 블루모스크, 톱카프 궁전으로 둘러싸인 술탄아흐메트 광장에서는 연일 우리나라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전통 공연, 길놀이 퍼레이드, 태권도 시범, 한국 전통문화 체험행사 등이 펼쳐져 터키인과 세계인을 열광시키고 있다.

한국문화관, 한국대표작가 사진전, 한·터 예술합동교류전, 한국관광사진전, 포스코 홍보관 등 전시행사에도 모두 43만명이 다녀갔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박의식 사무처장은 “최근 카디르 톱바시 이스탄불 시장이 터키에서 한국문화주간을 정기적으로 열고 실크로드상의 국가와 함께하는 행사의 추진을 제안하는 등 ‘포스트 이스탄불-경주엑스포’에 대한 논의가 본격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폐막식 때 세계를 향한 글로벌 문화 메시지인 ‘문화 독트린’을 선포하며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 독트린의 주요 내용은 세방화(Glocalization)로 문화 다양성 추구, 생명주의(Vitalism)로 생명가치 회복, 상호의존(Interdependent)으로 보편적 열린 문화가치 표방으로 이어령 교수가 철학적 기조를 잡았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