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화해모드] 166일만에… 개성공단 재가동

입력 2013-09-16 18:23 수정 2013-09-16 22:17

개성공단이 16일 입주기업들의 시운전을 시작으로 재가동에 들어갔다. 북측의 남측 인원 통행제한 조치 이후 166일 만이다.

통일부는 공단 입주기업 123곳 중 90개 업체가 재가동에 착수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북한 근로자도 전체 5만4000여명 중 3만2000여명이 정상 출근했다. 정부 당국자는 “입주업체들이 오전에는 공장을 정비·점검하고 오후부터 일부 기업이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고 말했다.

우리 기업인들의 개성공단 체류도 이뤄졌다. 오전 8시를 전후해 경기도 파주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우리 측 인원 총 739명이 개성공단에 들어갔다.

귀환 인원을 제외한 나머지 459명이 개성공단에 머물렀다.

남북은 또 오전 10시부터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제3차 회의를 열고 다음달 31일 공단에서 공동투자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또 공동위의 행정적 업무를 위임받는 사무처 개소를 위한 실무협의를 24일 개최키로 결정했다.

한편 남북 적십자사는 오전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추석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최종 명단을 교환했다. 남측의 상봉 대상자는 96명, 북측 상봉 대상자는 100명이다. 남측 상봉 대상자는 뒤늦게 상봉을 원하지 않거나 건강상 이유로 상봉이 어려운 경우 등이 나옴에 따라 당초 계획된 100명보다 4명 적은 96명으로 확정됐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