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주가조작” 금융당국 잠정결론
입력 2013-09-16 18:21
금융당국이 16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주가조작 혐의가 일정부분 사실이라는 잠정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셀트리온은 주가조작 혐의 주장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자조심)를 열고 서 회장과 일부 주주의 시세조종 혐의를 심의했다.
자조심에서는 이들이 셀트리온의 자사주 매입, 무상증자 등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미리 주식을 사들여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의견이 모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를 적용한 것이다. 또 서 회장과 일부 주주가 공모해 주가보전 차원에서 셀트리온 시세를 조종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안에 대해 증권선물위원회는 향후 검찰 고발 여부 등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셀트리온 측은 금융당국의 주장에 대해 이날 정면반박하는 입장문을 배포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13일 오후 자조심에 출석해 회사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이해를 촉구한 사실은 있지만 주요 혐의내용을 사전에 알지도, 자조심에서 이를 인정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무상증자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미공개정보를 사전에 유출하거나 부당이익을 취한 사실도 없다”며 각종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앞서 서 회장은 지난 4월 공매도 세력에 시달리고 있는데 금융당국이 방치하고 있다며 지분을 전부 매각하겠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공매도 세력에 대한 주가조작 혐의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지만 이에 대한 혐의는 입증되지 않았다. 한편 셀트리온 주가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5.43% 급락한 4만7850원에 장을 마쳤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