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연휴에도 FOMC ‘24시간 비상체제’

입력 2013-09-16 18:20 수정 2013-09-16 22:33

재정금융통화당국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모니터링 강도를 높이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6일 “예상대로 100억∼150억 달러 수준으로 양적완화 축소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FOMC 결과에 대비해 연휴기간 중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고 미 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되는 대로 공식적인 견해를 밝혀 시장 혼란을 줄일 방침이다.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추경호 기재부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국내외 시장 여파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정부는 외국인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가는 등 시장이 예상보다 출렁인다면 선물환 포지션 한도 규제, 외환건전성 부담금, 외국인채권투자 비과세 폐지 등 이른바 ‘거시건전성 3종세트’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국은행도 추석 연휴기간 국제금융시장 점검을 위해 ‘통화금융대책반’을 꾸려 비상근무를 실시한다. 금융감독당국은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해 기업대출 건전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