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파문] 검찰총장 사찰 의혹 김광수 공안2부장, “얼토당토않은 억측” 의혹 전면 부인
입력 2013-09-16 18:10 수정 2013-09-16 18:18
서울중앙지검 김광수 공안2부장은 16일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채동욱 검찰총장 사찰 의혹과 관련, 자신을 ‘검찰 내 연락책’으로 거론한 것에 대해 “얼토당토않은 억측”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김 부장검사는 “내용을 만들어 내더라도 근거를 가지고 해야지 이건 너무 황당한 얘기”라며 “왜 나를 걸고넘어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박 의원이 ‘조선일보 보도 하루 전인 9월 5일 이중희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김 부장이 전화통화를 자주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휴대전화 기록을 확인해 보니 9월 5일에는 전화를 한 통도 하지 않았고, 이달 들어서 통화한 사실도 없다”고 답했다. 지난달 통화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확인을 해봐야겠지만 채 총장과 관련해서는 한 번도 통화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이 비서관과는 친한 사이기는 하지만 최근에는 자주 통화를 한 것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 부장검사는 오히려 박 의원이 자신을 지목한 배경에 의구심을 표했다. 그는 “박 의원 주장을 보면 내가 어떤 행위를 했는지에 대한 얘기나 근거가 전혀 없다”며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 사건 수사에 여념이 없는 상황에서 억지로 나와 연관시키려는 의도가 궁금하다”고 주장했다. 김 부장검사는 지난 7월 말부터 새누리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 관련자들을 고발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 중이다.
그는 채 총장이 자신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아직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감찰이 진행된다면 피하지 않고 떳떳하게 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사법연수원 25기인 김 부장검사는 대검 감찰2과장, 법무부 공안기획과장 등을 거쳤으며, 이중희 비서관의 2년 후배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