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건물’ 인천공항 옆에 세운다

입력 2013-09-17 04:52

세계 최초의 ‘보이지 않는 빌딩(조감도)’이 한국에 세워질 예정이라고 CNN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GDS 아키텍트가 인천국제공항 인근 청라국제도시에 세울 예정인 450m 높이의 건물 ‘타워 인피니티(Tower Infinity)’는 외부에서 보이지 않도록 설계된다.



이 유례없는 프로젝트는 건물 표면에 발광다이오드(LED) 프로젝터와 카메라를 설치한다는 아이디어를 근저에 깔고 있다. 카메라가 건물 바깥의 풍경을 촬영하면, 그 건물 전체를 덮는 프로젝터가 풍경을 비추는 원리다.



카메라는 건물 6개 각도의 상층부와 중층부, 하층부에 제각기 달려 건물 전체를 ‘풍경화’하는 데 무리가 없도록 설치될 예정이다. 바깥에서 바라보는 사람들은 마치 건물이 없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될 거라는 게 CNN의 설명이다. GDS 아키텍트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높은 건물로 명성을 얻기보다 한국의 혁신적인 기술을 보여주고 건축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GDS가 한국에서 기상천외한 건물을 짓는다는 계획을 실현할 수 있었던 건 2011년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주최한 건축디자인 공모전에서 최고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건축 공모에는 삼우종합건축사무소와 A&U디자인그룹이 GDS에 협력했다.



3만3000㎡ 부지에 들어서는 타워 인피니티는 전망대와 영화관, 워터파크는 물론 롤러코스터와 전문 식당가를 포함하는 대형 복합 엔터테인먼트 건물로 설계됐다.



2014년 준공 예정. 계획대로 완공되면 세계에서 6번째로 높은 건물이라는 타이틀도 얻게 된다.

양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