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주식 가치 74% 껑충… 2013년 들어 가장 크게 늘어
입력 2013-09-16 18:10 수정 2013-09-16 22:31
올해 보유주식의 가치가 가장 크게 늘어난 주식부자는 네이버 이해진(사진) 의장으로 조사됐다. 1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큰손’들의 수는 올해 들어 소폭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FnSpectrum)는 이 의장이 보유한 네이버 등 2개사의 지분평가액이 지난 12일 종가 기준으로 8854억원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는 연초 5085억원보다 3769억원(74.1%) 뛴 금액이다.
업계 관계자는 “NHN의 분할 재상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모바일메신저 라인의 매출액이 올 3분기 1850억원 내외로 급성장할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등 3개사의 지분 가치가 11조9775억원에서 11조4306억원으로 5469억원(4.6%) 줄었다.
이달 현재 1조원이 넘는 주식을 보유한 ‘1조원 클럽’의 수는 연초와 같은 14명으로 집계됐다. 보유주식 가치가 5000억원 이상인 사람은 31명에서 34명으로, 1000억원 이상 주식부자는 176명에서 177명으로 늘었다.
올 들어 주식부자 수는 소폭 늘었지만 주식시장의 거래는 침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뚝 떨어진 주식 회전율(누적 거래량을 주식의 숫자로 나눈 값)이 대표적인 증거다.
한국거래소는 연초 이후 지난 10일까지 시장별 상장주식 회전율을 분석한 결과 코스피 시장은 179.45%, 코스닥 시장은 353.5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51.6% 포인트, 141.04% 포인트 급감한 수치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