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서 5시즌 더… 호날두, 메시보다 높은 연봉 재계약

입력 2013-09-16 18:22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특급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는 최근 자존심 상하는 일을 겪었다. ‘가장 비싼 축구선수’라는 타이틀을 가레스 베일(24)에게 빼앗긴 것. 베일이 지난 2일 토트넘(잉글랜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건너올 때 기록한 이적료는 8600만 파운드(약 1485억원)였다. 이는 호날두가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때 기록했던 8000만 파운드(약 1382억원)를 뛰어넘는 축구 역사상 최고액이었다.

기가 죽어 있는 호날두에게 레알 마드리드는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26·FC바르셀로나)보다 더 많은 연봉을 선물로 안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15일(현지시간) “호날두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계약을 연장했다”며 “호날두가 앞으로 5시즌 더 우리 팀에서 뛴다”고 밝혔다. 2015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었던 호날두는 이번 재계약으로 2018년까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계약 조건을 밝히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이 추산하는 호날두의 연봉은 1700만 유로(약 246억8000만원)다. 이는 프리메라리가 최고 연봉으로 메시의 연봉 추정치인 1600만 유로(232억3000만원)를 뛰어넘는 고액이다. 호날두는 이적 첫 시즌부터 레알 마드리드의 국왕컵(코파 델 레이) 우승을 이끌었고, 2011∼2012 시즌엔 레알 마드리드를 프리메라리가 정상에 올려놓았다. 호날두는 “계약을 연장하게 돼 무척 행복하다. 은퇴할 때까지 여기에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