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볼넷 돌파·시즌 18호 도루… 추신수 대기록 향해 질주
입력 2013-09-16 18:21
‘추추 트레인’ 추신수(신시내티)가 시즌 100볼넷을 넘겼다.
추신수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계속된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방문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볼넷 1도루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88로 약간 떨어졌다. 하지만 전날 경기에서 100득점을 돌파한 추신수는 이날 볼넷 2개를 얻어내며 시즌 볼넷을 101개로 늘렸다.
올 시즌 100볼넷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추신수와 팀 동료 조이 보토(118개), 마이크 트라웃(LA에인절스·100개) 등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세 명뿐이다. 100득점-100볼넷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도 메이저리그에서 추신수와 트라웃 뿐이다. 이날 트라웃도 첫 타석에서 이 기록을 달성했지만 3번 타순이라 1번 타자인 추신수가 1회 볼넷을 얻어내며 100득점-100볼넷 고지에 먼저 올랐다.
이날까지 추신수는 21홈런, 101득점, 101볼넷을 쌓았다. 이로써 추신수는 1번 타자로서는 처음으로 내셔널리그에서 20홈런-100득점-100볼넷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종전까지는 아메리칸리그에서만 네 차례 있었을 뿐이다.
여기에 추신수는 도루까지 하나 성공해 시즌 18번째를 기록했다. 지난 2일 콜로라도전 이후 2주 만에 나온 것으로 이제 도루 2개만 보태면 20홈런-20도루-100득점-100볼넷이라는 내셔널리그 리드오프 사상 첫 기록을 또 쓴다. 시즌 종료까지는 12경기가 남아 있어 기록 달성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 있다. 한편 신시내티는 이날 9회 터진 끝내기 홈런 한 방에 5대 6으로 무릎을 꿇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