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모용 알렉산드라이트 레이저, 검버섯 제거에도 효과
입력 2013-09-16 17:55
파장이 길어 피부 깊숙이 침투하는 알렉산드라이트 레이저가 노인성 검버섯 제거에 효과적이라는 임상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스타피부과 김영구(사진)·이상주·정원순 원장팀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김도영 교수팀과 함께 755㎚ 파장의 ‘알렉산드라이트 레이저’를 이용, 노인 13명의 얼굴에 생긴 지루성각화증(검버섯) 216개를 없애는 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최근 발행된 유럽피부과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그동안 모낭의 멜라닌 색소세포를 파괴하는 방법으로 겨드랑이 등의 털을 제거하는 용도로 쓰인 알렉산드라이트 레이저로 검버섯 제거에 이용하기는 김영구 원장팀이 처음이다. 김 원장팀은 이 레이저 시술 시 홍반과 색소침착 등 부작용과 피부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술 직후 냉각가스를 피부에 쏘여주는 방법을 고안했다. 그 결과 레이저 시술 후 생긴 딱지가 떨어지고 새 살이 올라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이 좀 불편하긴 해도 검버섯을 단번에 뿌리째 제거, 병원 방문 횟수를 대폭 줄이는 이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버섯은 나이가 들면서 햇빛에 많이 노출되는 얼굴 부위에 주로 생기는 대표적인 색소성 병변이다. 60∼70대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