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청소년 밀알첼로앙상블, 1년간 키워온 실력 선보여

입력 2013-09-16 17:46


대부분 발달장애·지적장애아로 구성된 ‘밀알첼로앙상블 날개’가 13일 오후 8시 서울 일원동 세라믹팔레스홀에서 창단 1년 만에 첫 번째 연주회를 가졌다. 이날 공연은 일반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일곱빛깔 오케스트라가 등장, 장애인과 일반인이 협연을 통해 아름다운 화음을 선보이기도 했다.

발달장애청소년들은 첼로를 통해 당당한 모습으로 사회와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2012년 10월 활동을 시작했다. 총 28명의 발달장애청소년들은 첼로를 연주하며 본인의 강점을 발견하고 이를 발전시켜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밀알첼로앙상블 날개를 창단·운영하고 있는 밀알복지재단의 정형석 대표는 “1년 전 28명의 단원들을 기억하는데 오늘 공연은 기적에 가까운 성장이다”며 “장애인들은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에 이들의 재능을 발견하고 지원해줄 많은 사업이 지속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을 담당하는 밀알복지재단 이축하 간사는 “1년간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인 이들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 없이 기대된다”며 “첼로를 통해 세상에서 당당히 살아가게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밀알첼로앙상블 날개는 효성그룹의 이웃사랑헌금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했다.

밀알복지재단(www.miral.org)은 사랑과 봉사, 섬김과 나눔의 정신으로 1993년 설립됐다. 재단은 국내에서 장애인, 노인,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분야의 43개 시설과 2개 지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의 17개국에서 소외된 이웃을 지원하고 있다(02-3411-4664·www.miral.org).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