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WCC 상임위와의 공동 합의문에 대한 입장 발표
입력 2013-09-16 17:42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는 16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상임위와의 지난 12일 조찬모임에 참석했던 한기총측 7인 모임을 갖고 당시 양쪽이 공동으로 발표한 합의문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한기총은 ‘한기총과 WCC 상임위가 작성한 합의문에 대한 진위(眞僞)’라는 제목의 발표문에서 “지난 12일 WCC 한국준비위원회 상임위원회와 작성한 합의문은 3시간여 대화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였지 어떤 결론을 내린 자리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한기총은 특히 “WCC 제10차 총회에 대한 ‘협력’이나 ‘열리는 데 공감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기총은 “당시 회담에서 1·13 공동선언문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측이 ‘쓰레기’라고 표현하며 추인하지 않은 것에 대해 WCC 준비위 측에 사과를 요구했고, 이에 WCC 상임위원들은 사과의 뜻을 표했다”며 “이로써 양측은 공식적으로 1·13 공동선언문의 내용을 합의하게 된 것을 재차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한기총은 “그 결과 합의문에는 1·13 선언에 대해 ‘WCC 상임위가 폐기처분한 적이나 결의한 바가 없다’는 문구가 들어가게 됐고 미진한 부분은 신학자 4인(양측 2인씩 추천)을 선정해 한국교회 앞에 신앙관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기총은 “신학자 4인 위원회에서 나올 신앙고백서가 중요한 것이다. 분명한 것은 순교자정신이 살아있는 한국적 신앙고백서가 나와야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7인 모임에는 홍재철 한기총 대표회장을 비롯해 길자연 이강평 김성광 이승렬 이건호 목사, 배인관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