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 파행 예장 합동 총회서 대화합 일궈낼까
입력 2013-09-16 17:30 수정 2013-09-16 21:29
예장 합동이 오는 23일 개막되는 제98회 총회에서 과연 개혁과 화합을 일궈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가스총 사용, 용역동원, 급작스런 파회선언 등으로 지난해 총회를 파행으로 몰고 간 당사자와 지지세력은 ‘모든 문제를 덮고 가자’며 대화합을 외치지만 개혁그룹은 ‘책임자 처벌이 선행될 때 화합이 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다.
양측은 16일 대전에서 ‘총회화합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열고 총회사태 해결에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13일 합의한 ‘제5차 실행위원회 결의를 취소하기로 하며, 상호간의 고소고발 건을 취하한다’는 문구 중 일부가 바뀌었다는 소식을 접한 교회갱신을위한목회자협의회(교갱협)와 옛 총회정상화를위한비상대책위원회 인사들이 불참해 대화가 무산됐다.
이건영 교갱협 대표회장은 “합의문 작성 때 분명히 비대위 주요인사 5명에 대한 총대권 정지와 97회 총회 헌의안·긴급동의안을 다루지 않겠다고 결정했던 5차 실행위원회 결의를 ‘취소’하기로 명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데 ‘취소’가 ‘재론’으로 변경됐다. 이것은 97회 총회 관련 헌의안과 긴급동의안을 다루지 않겠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회장은 “97회 총회 관련 안건이 총회 현장에서 철저하게 다뤄질 때 진정한 총회 화합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대웅 총회화합을위한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이에 대해 “13일 실행위원회 영상을 다시 보고 문구 수정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면서 “전화상으로 뭐라고 말해 줄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