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나들이] 놀거리·볼거리도 ‘보름달’인데… 집에만 있을건가요
입력 2013-09-16 16:40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기간 전국 각 지역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윷놀이 등 민속놀이 체험은 물론 국악, 재즈 등 수준 높은 공연도 무료로 즐길 수도 있다. 가족, 친지들과 이야기꽃을 피운 뒤 가까운 행사장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알차게 마련된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해 보면 추석 명절이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서울·수도권
서울시극단은 19∼22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시극(詩劇) ‘나비잠’을 공연한다. 조선시대 서울 축성(築城)을 배경으로 모성(母性)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인형, 그림자, 음악 연주 등 여러 장르와 협업을 통해 진행된다. 삼청각에서는 18∼20일 런치콘서트 ‘추석자미(滋味)’를 선보인다. 국악공연, 특별 점심메뉴, 전통차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한강에서는 재즈공연과 퓨전국악공연이 펼쳐진다. 18일 오후 7시 여의도물빛무대에서는 ‘한강 물빛 재즈’ 공연이 열리고, 20일 오후 6시 광진교 8번가에서는 ‘추석맞이 퓨전국악 특별공연’을 무료 관람할 수 있다.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는 18∼22일 오전 10시∼오후 5시 열린무대와 상상마당에서 투호,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는 18∼20일 ‘한가위 민속 한마당’ 특집 행사를 연다. 이 기간 카니발 광장에서는 윷놀이 등 12가지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절구, 맷돌 등 잊혀져가는 민속용품 전시회와 가정의 행복을 기원하는 ‘가훈 써주기’ 행사도 진행된다. 또 태권도와 타악이 접목된 한가위 특별 퍼포먼스 ‘비가비’(飛歌飛)도 매일 두 차례 공연된다.
한국민속촌은 22일까지 ‘한가위 좋을 씨고’ 행사를 개최한다. 직접 빚어먹는 송편 나눔행사, 전통 농기구 체험, 콩서리 체험, 볏짚 미로탐험 등이 마련됐다. 씨름, 줄다리기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과 퓨전 국악 퍼포먼스, 태권도 시범공연, 경기도립국악단의 나눔 콘서트 등이 진행된다.
인천시 서부공원사업소는 19∼22일 오후 1∼4시 ‘월미공원 한가위 민속한마당’을 연다. 월미공원 전통지구 양진당 일대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제기차기, 널뛰기, 투호, 윷놀이, 굴렁쇠, 2인 제기차기 등이 준비됐다. 문학동 도호부청사에서는 20일 오전 11시∼오후 8시 ‘추석맞이 민속문화축제’가 열린다. 공연마당에서는 오후 2시 퓨전음악회가 선보이고 체험마당에서는 팽이, 족자, 강정 만들기와 부채 그리기가 마련됐다. 겨루기마당에서는 송편 만들기, 윷놀이 등이 진행된다.
지방
부산 연지동 국립부산국악원은 19일 오후 5시 대극장에서 추석 국악 특별공연 ‘달아 달아 밝은 달아’를 공연한다. 광복동 용두산미술전시관은 22일까지 부산을 대표하는 작가 26명의 작품을 모은 ‘사생, 그 멋과 흥취’ 전시회를 연다. 대연동 부산박물관도 22일까지 ‘추석맞이 민속놀이마당’을 개최한다. 경남 창원시는 21∼22일 만날제를 개최한다. 달 축제, 민속놀이 등이 진행된다.
울산 대곡박물관은 19∼22일 한가위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세시풍속 한마당’을 개최한다. 오전 10시∼오후 5시 박물관 체험학습실 등에서 열리며 삼색 송편 빚기, 인절미 만들기, 전통차 시음 등이 진행된다. 울산시설관리공단은 18∼22일 울산대공원과 문수시립궁도장에서 전통문화 체험행사를 연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19∼20일 특설무대에서 ‘명품 국악공연’을 개최한다. 한국무용, 민요, 판소리, 길놀이 등을 감상할 수 있고 전시관 앞에서는 제기차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대구 달성공원은 17∼22일 제기차기 등 무료 전통놀이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경북 경주국립박물관은 18∼22일 ‘한가위 민속놀이 한마당’ 행사를 연다. 안동민속박물관도 18∼22일 ‘전통놀이 체험마당’을 개최하고 추석 당일인 19일에는 무료관람도 실시한다.
광주 무등 종합사회복지관 등 6개 종합사회복지관은 연휴기간 송편 만들기, 민속놀이, 노래자랑 등 추석맞이 민속행사를 연다. 광주시립민속박물관은 18∼22일 ‘한가위 민속문화 마당’을, 목포 시민문화체육센터는 21일 전남도립국악단 토요공연을 개최한다. 기악창작곡 ‘소나기’, 국악가요 ‘가야지’ 및 ‘신가시리’와 타악 뮤지션 ‘신명의 타고’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진도 운림산방에서는 국악공연과 함께 추석맞이 특별 그림경매가 열린다.
대전엑스포과학공원은 18∼20일 ‘덩더쿵 한가위 놀이마당’ 행사를 연다. 동물이 있는 수목원 세종시 베어트리파크는 추석 준비로 지친 주부들을 위해 18∼20일 주부 입장료를 50% 할인해 준다. 충남 태안군 천리포수목원은 전통 탈 만들기 등 ‘한가위 추억 만들기’를 준비했다. 1인당 1000원을 받으며, 이는 보육원에 전달될 예정이다.
충북 청주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예잔치 ‘201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다. ‘익숙함 그리고 새로움’을 주제로 60여개 국가의 작가 3000여명의 작품을 즐길 수 있다. 금·토요일은 밤 9시까지 관람시간을 연장한다. 국립청주박물관에서는 연휴기간 가족영화 상영, 전통놀이 체험, 전통차 시음회가 열린다.
강원도 국립춘천박물관은 추석명절을 맞아 18∼22일 ‘한가위 우리문화 한마당’을 개최한다. 사물놀이 체험, 제기차기 등이 진행된다. 18일에는 낮 12시와 오후 2시 떡메 치기 및 인절미 시식 체험행사가 열리며 취타연주 등 전통공연이 펼쳐진다. 19일 박물관 중앙홀에서는 ‘가훈 써주기’가 진행된다.
전주전통문화관은 18∼22일 송편 만들기와 국악공연을 연다. 19일에는 가족 대항 윷놀이, 퀴즈대회, 전래놀이 3종 경기 등이 진행된다. 한옥생활체험관에서도 국악기 연주 체험, 한복 체험, 제기·한지 수첩 만들기를 준비했다. 최명희문학관에서는 ‘1년 뒤 받는 나에게 쓰는 편지’ 행사 등을 연다. 국립전주박물관과 전주역사박물관에서도 18∼22일 민속놀이 등을 즐길 수 있다.
제주민속자연박물관은 19∼20일 박물관 광장에서 ‘추석민속놀이 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 어린이를 위한 페이스페인팅, 요술풍선 만들기, 네일아트, 보물찾기 등도 진행된다. 서귀포시 표선면 제주민속촌도 18∼22일 민속놀이 체험행사를 연다. 국립제주박물관은 18∼22일 매일 가족대항 윷놀이 판을 벌인다.
최정욱 기자, 전국종합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