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희망 우리의 미래] “하나님 마음이 담긴 찬양 함께 나눠요”

입력 2013-09-16 17:19


국민일보 창간 25주년·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개교 8주년 기념

콘퍼런스 찬양인도하는 이유정 교수와 최덕신 전도사


희망의 메시지가 울려 퍼지는 현장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하나님의 임재를 갈망하는 이들의 뜨거운 찬양. 다음달 1일 ‘참된 희망, 우리의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국민일보 창간 25주년 및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개교 8주년 기념 콘퍼런스에서 찬양사역자 이유정(51·리버티대 코리아) 교수, 최덕신(51·거룩한빛광성교회 협동) 전도사는 하나님의 마음을 나누는 찬양을 부른다.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기독교연구소에서 동갑내기 두 사역자를 만났다.

이들은 한국 CCM 1세대의 대표 주자다. ‘오직 주만이’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이’ 등을 작곡한 이 교수는 이강혁 목사와 함께 ‘좋은씨앗’ 멤버로 활동 중이다. 한국교회 예배 회복에 힘쓰는 예배사역연구소도 이끌고 있으며 리버티대 코리아에서 예배학을 가르친다.

1981년 주찬양선교단을 결성해 주옥같은 찬양을 작곡한 최 전도사에겐 이번 무대가 남다르다. 10년 전 가정을 지키지 못하고 이혼한 뒤 회개와 자숙의 시간을 보내온 그는 일본선교 및 작은교회들 요청으로 찬양 집회를 가끔 인도해왔다. 어찌 보면 이번 콘퍼런스는 오랜만에 나서는 그의 공식적인 무대다. 최 전도사는 “솔직히 어떻게 찬양으로 섬겨야 할지 조금은 긴장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세계적인 석학 위르겐 몰트만 박사와의 만남이 설렌다고 기대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두 사역자는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담긴 찬양, 공동체의 고백이 포함된 애가를 부를 예정이다. 이 교수는 민주화운동이 한창이던 1980년대 후반에 만든 대표곡 ‘오직 주 만이’를 함께 부르며 “현실을 도피한 비겁함이 아니라 고난을 직면한 담대함으로의 희망을 알리고 싶다”고 했다. 최 전도사 역시 찬양을 통해 깨달은 은혜들에 대해 전한다. 한국 CCM의 고전으로 불리는 ‘나’ ‘그이름’ 같은 찬양을 오랜만에 원곡자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두 사역자에게 희망이라는 단어는 여전히 가슴 뛰는 말이다. 특히 장기 침체를 겪고 있는 한국의 CCM 현실을 바라보는 선배 찬양사역자의 입장에서 CCM의 재도약만큼 희망적인 소식이 또 어디 있을까.

이 교수는 다시 시작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한다. “지난 10여년의 힘들었던 사역 경험, 깨진 관계 등 모든 것을 내려놓고 찬양사역자들이 다시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런 목적 없이 하나님께 예배하고 교제하기 위해 모인 것이 정말 처음입니다. 우리의 끝에서 다시 시작하시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희망을 봅니다. 하나님 나라의 일은 기능과 물질이 아닌 관계로 시작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최 전도사는 교육에서 희망을 찾는다. 15년 전부터 성경적 가치관과 선교적 마인드를 가르치는 크리스천 음악학교의 설립을 꿈꿔왔다는 그는 최근 개교한 ‘디투아트스쿨’에서 “시대에 맞는 젊은 찬양사역자들을 키워 다시 한번 CCM의 부흥을 일으켜보고 싶다”고 간절한 소망을 전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