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가는 길] 막히면 돌아가세요… 최근 2년간 우회로 이용 최대 96분 단축

입력 2013-09-16 16:32


국토교통부는 이번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17∼22일)의 예상 이동 인원은 모두 3513만명으로 지난해 대비 4.9%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체가 심한 고속도로 일부 구간은 우회로를 이용하면 이동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운전자들은 당일 상황에 따라 우회로 이용도 검토해볼 만하다. 국토부가 최근 2년간 추석연휴 중 정체가 극심한 고속도로 4개 구간과 해당구간을 우회할 수 있는 민자고속도로, 국도 등의 교통 상황을 분석한 결과 우회로 이용 시 최대 96분까지 단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부고속도로 양재∼안성 구간은 수원 IC부터 안성 IC까지 정체가 심할 때 서울 헌릉 IC에서 용인서울고속도로로 진입해 지방도 311호선을 경유할 수 있다. 오산 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하는 우회로를 이용하게 되면 안성까지 최대 54분이 단축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부고속도로 하남∼오창 귀성길은 대소분기점∼오창IC 구간이 극심한 정체를 보일 때 우회로 이용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남 천현삼거리에서 국도 43호선, 45호선, 42호선을 차례로 지나 양지 IC사거리에서 국도 17호선을 이용하면 오창 IC까지 최대 45분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해안고속도로 매송∼서평택 귀성길은 매송IC∼서평택IC 구간이 극심한 정체일 때 우회로 이용효과가 컸다. 안산 양촌IC에서 국도 39호선에 진입해 화성 율암교차로에서 국도 82호선을 이용하면 서평택IC까지 최대 96분 단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영동고속도로 신갈∼여주 귀성길은 용인IC와 호법분기점 구간이 막힐 때 국도 42호선을 경유하는 우회도로의 이용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우회로 이용효과 분석은 2년 간 추석 교통 흐름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당일 상황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스마트폰 등으로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한 후 우회로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