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제조장비 설계기밀 빼내 경쟁사로 이직한 5명 입건
입력 2013-09-16 11:18
[쿠키 사회] 반도체 제조장비 관련 회사 기밀을 빼돌려 동종업계로 이직한 기술유출사범 5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대는 LCD패널 제조장비 설계기밀을 유출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B사 전 설계팀장 고모(35)씨와 전 설계팀 대리 최모(32)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7월 B사의 LCD·OLED·LED패널 제조장비 설계팀장으로 근무한 고씨는 부하직원 최씨 등에게 LCD패널 제조장비 설계기밀을 빼내주면 나중에 좋은 조건으로 이직시켜주겠다고 꾀어 회사기밀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씨는 같은 해 8월 B사의 부품 하청업체인 D사 개발이사로 이직했고, 고씨를 도와 회사기밀을 빼낸 최씨 등 4명도 두달후 D사로 옮겼다.
경찰 조사결과 고씨는 거래업체 납품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상사에게 질책을 받자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이 빼낸 기밀은 B사가 7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LCD패널 제조장비의 설계자료다. B사가 70억원을 들여 개발한 LCD패널 제조장비는 국내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중국에도 수출되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