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때일수록 한·일 문화 교류 중요하죠”… 서울서 ‘한일축제한마당’ 열려

입력 2013-09-15 19:12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에는 15일 ‘작은 일본’이 펼쳐졌다. 한일축제한마당 운영위원회 주최로 열린 ‘한일축제한마당 2013 in Seoul’에는 한국과 일본의 문화를 즐기기 위해 참석한 4만여명의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저마다 볼에 한국과 일본을 상징하는 붉은색과 푸른색의 하트 모양 ‘페이스 프린팅’을 새겼다. 일본인들은 한국문화 체험 부스에서 윷놀이를 하거나 제기차기를 했다. 한복과 두루마기를 입고 갓을 쓴 일본인도 눈에 띄었다. 동시에 한국인들은 우리나라 전통놀이인 ‘투호’와 흡사한 일본의 ‘와나게’를 하거나 모자이크처럼 그림을 찢어 붙이는 놀이인 ‘치기리에’를 하며 일본 전통문화를 익혔다. 또 한쪽에 마련된 전통의상 체험 부스에서는 시민들이 ‘유카타’를 입고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일본 전통 먹거리도 큰 인기를 끌었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일본의 화과자인 ‘와가시’를 직접 만들어 먹기도 했다. 일본 니가타, 아오모리, 오카야마 현 등 지자체에서 준비한 지역 관광지 부스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움트는 희망, 미래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한·일 국교정상화 40주년을 기념해 2005년 처음 시작됐고 올해 9회째를 맞았다. 문화체험 부스 외에도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무대 행사가 이어졌다. 한국무용과 오카리나의 화음이 어우러진 한·일 합동 프로젝트팀 ‘오카리나 유닛 이스트’ 팀의 연주가 시작되자 관객들은 큰 환호를 보냈다. 강신호 한국 측 실행위원장은 “한·일 관계는 우호적일 때도 있고 어려운 국면을 맞을 때도 있지만 축제를 통해 양국이 상생 관계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