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쌍둥이 자매 나란히 女ROTC 합격

입력 2013-09-15 19:11


대구에서 쌍둥이 여성 학군사관후보생(ROTC)이 나왔다.

계명대는 15일 윤리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정우경·우민(21) 쌍둥이 자매가 제54기 여성 ROTC 시험에 합격해 계명대 학군단 학군사관후보생이 됐다고 밝혔다.

계명대에 따르면 이들 자매는 어릴 때부터 군인의 모습을 동경했고, 고교시절 본격적으로 여군에 대한 꿈을 키웠다. 고교 3학년 때 국군 간호사관학교에 지원해 탈락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함께 계명대에 진학해 ROTC 시험에 도전했다. 제53기 여성ROTC 1차 시험에 떨어졌지만 멈추지 않았다.

이들은 시험 탈락 후 1년 동안 늘 ROTC 기출문제집을 끼고 살았다. 체력 평가를 위해 개별적인 체력관리와 태권도 수련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여성 ROTC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런 노력의 결과 이들 자매는 경쟁률이 평균 7대 1이 넘는 이번 여성 ROTC 시험에 당당히 합격했다.

정우경씨는 “고교시절부터 직업군인이 꿈이었기 때문에 계속 도전했다”며 “휴학까지 하고 재도전하는 것인 만큼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우민씨는 “2년 동안 열심히 교육훈련을 받고 진짜 군인다운 여군 장교가 되고 싶다”며 “장군이 되는 것이 목표지만 계급에 관계없이 직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