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북 세계 최고령 112세 美할아버지 별세
입력 2013-09-15 18:42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기네스북에 기록된 미국의 잘루스티아노 산체스 블라스케스(112) 할아버지가 13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산체스 블라스케스는 일본의 기무라 지로에몬 할아버지가 지난 6월 116세로 세상을 떠나면서 최고령 남성이 됐다.
1901년 스페인에서 태어난 그는 17세에 쿠바로 이주해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다가 1920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후 켄터키주 린치의 탄광에서 근무하다가 건설 공사장과 제철소 등에서 일했다.
기네스 측은 성명에서 ‘쇼티’(Shorty·대체로 키 작은 사람)라는 별명을 가진 이 할아버지가 다른 사람보다 오래 살았다는 것 때문에 스스로 특별한 일을 해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주위 관심에는 초연한 인물이었다고 소개했다. 생전 할아버지는 장수 비결에 대해 매일 바나나 한 개와 진통제 여섯 알을 먹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족은 “혼자 자유롭게 살았고 고집이 센 덕분이 아닌가 싶다”는 분석을 했다.
산체스 블라스케스의 별세로 올해 111세인 이탈리아의 아르투로 리카타 할아버지가 세계 최고령 남성 후보가 됐다. 현재 세계 최고령자는 올해 115세인 일본의 오가와 미사오 할머니다.
맹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