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 예산 논란 가열
입력 2013-09-15 18:36
정부보증서 위조사건 등 우여곡절 끝에 유치한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예산규모에 대한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광주시의회 서정성 의원은 15일 “당초 635억원에 수영선수권대회를 치르겠다고 시의회로부터 승인을 받았던 시가 아무 설명 없이 1149억원으로 예산이 대폭 늘어난 유치신청서를 국제수영연맹(FINA)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지난해 4월 수영선수권대회 의회 승인을 받을 때보다 FINA에 약속한 개최권료가 2000만 달러나 늘었고 마스터스대회(아마추어대회) 합병 등을 이유로 70억원 등 많은 예산이 추가됐지만, 그동안 증액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나 자료제공이 전혀 없었다”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앞서 지난달 “FINA에 제출한 유치신청서 등 관련 자료에는 수영선수권대회 예산이 국비 280억원, 수영진흥센터 건립비 1000억원, 선수촌 건립비 8000억원, 선수단 항공료 지원금 54억원 등 1조원 대에 달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시는 마스터스대회와 하이다이빙 종목이 유치과정에서 추가된 데다 돌려받게 될 예치금 200만 달러와 대회 개최 때까지 6년간의 물가상승률 3.5% 등을 반영한 금액이 1149억원이라고 설명했다. 대회개최 이후 민간에 분양될 선수촌과 수영진흥센터 건립에 필요한 9000억원은 민자로 충당할 계획이고 시의회 승인 때보다 인상된 개최권료 2000만 달러 역시 대회 스폰서를 잡으면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시는 대구육상대회 역시 최초 850억원에서 실제는 3570억원으로 대회예산이 늘었고 인천아시안게임도 대회 유치신청서 제출 때 9000여억 원에서 현재 2조2000억원짜리 대회가 됐다고 강조했다. 광주수영대회 예산은 대구육상대회 예산의 3분1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시 안기석 체육U대회지원국장은 “개최권료는 대회 유치과정의 핵심기밀로 사전에 확정할 수도 시의회 등에 공개할 수도 없었다”며 “2019수영선수권대회 유치경쟁을 벌인 헝가리 부다페스트가 FINA에 제시한 개최권료 액수를 지금도 알지 못 한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