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내가 제일 잘 나가”… 여성층 인기 ‘스파클링’ 수입 급증

입력 2013-09-15 18:24


와인이 대중화되면서 위스키를 밀어내고 수입 주류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단맛과 함께 청량감을 느낄 수 있어 여성층에 인기가 높은 스파클링 와인 수입량이 크게 증가했다.

관세청은 올 1∼8월 와인 수입량이 총 2만2387㎘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23.5%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칠레 스페인 이탈리아가 와인 종류별 수입량을 삼분하며 각각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다. 적포도주는 칠레산 수입 비중이 30.9%로 프랑스산 수입(16.5%)의 배 가까운 비중을 기록했다. 백포도주는 스페인산 비중이 35.8%로 이탈리아산(25.2%)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수위를 지켰다. 스파클링 와인은 이탈리아산이 절반에 가까운 40.9%를 차지했다. 특히 스파클링 와인 수입량은 최근 대폭 늘어났다. 스파클링 와인은 지난해 동기 대비 32.4%나 늘어난 1922㎘가 수입됐다. 평균 수입 가격 역시 같은 기간 병당 6237원에서 5623원으로 9.8% 낮아졌다.

와인 전체 평균 수입가격은 병당 4256원으로 지난해 4415원보다 3.6% 낮아졌다. 고급 와인보다 판매가가 3만원 안팎인 저가 와인에 대한 수요가 대폭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위스키 수입량은 1만1130㎘로 같은 기간 15.3% 감소하며 ‘독주’ 시대가 끝나가고 있음을 드러냈다. 위스키의 평균 수입가는 병당 8354원으로 영국산이 전체 수입의 94%를 차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와인 수요의 저변은 점차 확대되는 반면 위스키처럼 도수가 높은 주류는 수요가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