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나와라”… 전북 FA컵 결승진출

입력 2013-09-15 18:17

전북 현대가 부산 아이파크를 꺾고 8년 만에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기회를 잡았다.

전북은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2013 하나은행 FA컵 4강전서 복귀전을 치른 이규로의 결승골에 힘입어 3대 1로 이겼다.

이로써 전북은 결승에 진출해 우승을 차지한 지난 2005년 이후 8년 만에 FA컵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전북은 전날 제주 유나이티드를 4대 2로 꺾은 포항 스틸러스와 다음달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포항은 지난해 우승팀이다.

경기는 초반부터 전북이 주도했다. 전북의 정혁은 전반 10분 케빈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내준 볼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부산 골문을 열었다.

반격에 나선 부산은 전반 24분 이정호가 동점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박종우가 올린 크로스를 이정호가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상대 골문을 갈랐다.

결승골은 후반전에 김기희와 교체돼 투입된 이규로의 몫이었다. 이규로는 후반 12분 케빈이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내준 볼을 오른발 킥으로 골을 터뜨렸다. 전북의 첫 번째 골과 비슷한 양상이었다. 6월 부산과의 홈경기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치고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이규로는 3개월여 만의 복귀전에서 귀중한 골까지 넣었다.

전북은 이어 후반전 인저리타임에서 서상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레오나르도가 침착하게 차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