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 패턴 읽었다고… 그래서 연구좀 했지”… 류현진, 애리조나 상대 설욕전
입력 2013-09-15 18:17
또다시 애리조나다. 류현진(LA 다저스)이 올 시즌 다섯 번째로 ‘천적’ 애리조나와 맞붙게 됐다.
다저스 구단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류현진이 17일 오전 10시 4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홈인 다저스구장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고 3점을 줘 패전투수가 된 류현진이 닷새 만에 리턴 매치를 가지게 된 것이다.
올 시즌 류현진은 같은 지구에 속한 애리조나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4번 선발로 나서 1승1패 평균자책점 5.48을 기록해 두 번 이상 만난 팀 중 가장 성적이 나빴다. 4번의 경기에서 34안타나 얻어맞아 피안타율이 무려 0.362까지 치솟았다. 시즌 피안타율(0.257)보다 1할 이상 높다.
애리조나 타선은 류현진에게 강한 우타자들이 즐비하다. 폴 골드슈미트(11타수 6안타), A.J. 폴록(11타수 5안타), 애런 힐(5타수 4안타), 마르틴 프라도(10타수 3안타) 등은 류현진의 볼 배합 패턴을 꿰뚫고 있는 모습이다. 류현진이 이들 타자들을 어떻게 묶느냐가 경기의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류현진도 이미 애리조나와 재대결을 예상하며 “5일 동안 상대 타자들의 비디오를 보는 등 연구를 많이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류현진의 맞대결 상대는 6승10패, 평균자책점 4.22를 올린 오른손 투수 트레버 케이힐. 지난 애리조나전에서 상대했던 패트릭 코빈(14승6패, 평균자책점 2.92)보다는 구위가 떨어진다. 다만 케이힐은 최근 3연승의 상승세인데다 다저스를 상대로 3차례 등판해 1승, 평균 자책점 1.33으로 호투한 바 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