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목원대 김원배 총장] “신학관 복원은 재도약 의미 신·구세대 잇는 가교될 것”

입력 2013-09-15 17:51


“목원대학교의 기독교 정신과 역사를 담고 있는 신학관 복원은 정통성을 회복했다는 의미와 함께 힘찬 미래를 다시 열어간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신학관 복원에 남다른 소회를 피력하는 김원배 총장을 13일 대전 유성구 도안동 목원대 총장실에서 만났다. 이 달로 취임 3주년을 맞는 김 총장은 취임 직후 교육부의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적되는 역경을 겪었지만 이를 슬기롭게 극복, 목원대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학관 복원의 의미는.

“목원대는 6·25 전쟁 이후 농촌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했다. 농촌목회자 양성을 위해 설립된 대학이다. 농촌을 계몽하기 위한 목적으로 미국 선교사들이 처음 만들 건물이 신학관이다. 가난 속에서 만들어졌고 훌륭한 목회자를 많이 배출됐다. 신학관이 복원됨으로써 신·구세대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신학관은 목원의 역사와 감리교의 역사자료실로 쓸 예정이다. 기독교 사상인 진리, 사랑, 봉사를 건학 이념으로 하는 목원대의 정신을 이어주는 가교가 될 것이다. 목원대 역사를 가르치고 교육하는 상징적 건물이다.”

-기금 모금을 통해 복원사업을 펼쳤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사실 기금 모금운동을 시작할 때 많은 분들이 어렵다고 했다. 기부금으로 건축한 건물이 없었다는 이유다. 총장부터 솔선수범하자는 생각으로 3000만원을 냈다. 이어 교무위원들, 동문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했다. 솔직히 모금운동을 하자고 말은 했지만 가능할지 스스로를 의심한 적도 많다. 하지만 20억원을 모았다. 기적이다. 하나님의 은총이다.”

-학생중심대학을 강조하는데.

“학생중심대학의 핵심은 인성과 품성을 변화시키는 일이다. 물론 학생들의 실력과 능력을 높이는 운동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외국어와 교양 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다. 2011년 설립된 ‘인력개발원’은 입학에서 취업까지 전 방위적으로 학생을 지원하고 있다. 같은 해 신설된 ‘교양교육원’에서는 학생들의 교양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전=정재학 기자